선인장 보고서/동네식물

동네 식물 세번째-합정 어떤 커피집 앞에서

cacto19th 2020. 4. 16. 17:37

동네 식물 세번째

-합정 어떤 커피집 앞에서

 

햇살이 따스하다는 것이 몸으로 느껴지는 계절이 왔다. 

두꺼운 옷을 벗고, 얇은 겉옷을 입고 나섰다. 

이 날은 아는 동생의 고양이인 '댕댕이'를 처음 보기로 한 날이었다. 

 

그 아이가 좋아할만한 간식을 사고, 동생을 기다리며 커피를 한 잔 먹었다. 

그 동안 집에 박혀 있으면서 사실 나가서 커피를 사먹지 않았었다. 

근  한달 반만에 사먹은 커피는 그냥 그랬다. 

하지만 커피를 들고, 햇살 아래 걸을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했다. 

커피가 좋은 게 아니라 햇살이 좋았다.

 

커피를 기다리며 가게 한켠에서 자라고 있는 이름모를 친구를 찍었다. 

특이한 생김새여서 한 장 남겼다. 

걸어가면서 길 가의 꽃집에서 특이한 꽃들, 눈에 익은 꽃들이 많이 보여서 좋았다. 

꽃구경 하면서 커피를 사러 갔는데, 꽃 구경 하면서 커피를 기다렸다. 

봄이 기분 좋은 이유 중에는 소소한 구경거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