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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fter/영화 리뷰

i'm not oaky 암놧오케이 -넷플릭스 추천작

by cacto19th 2020. 4. 15.

<기묘한 이야기> 제작진과 <빌어먹을 세상 따위> 원작작가의 소설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빌어먹을 세상 따위>는 아직 안 봤고, <기묘한 이야기>는 본지 너무 오래되어서 새로운 시리즈의 등장이 반가웠다.

 

어떻게 안 볼 수 있겠는가!!!!

 

 

다 떠나서 저 노란 제목과 피칠갑한 주인공이 도망가는 저!! 저 장면이 나를 사로잡았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뭔데!!!무슨 일인데!!!

온갖 사건사고와 우당당탕 좌충우돌 이런 이야기에 환장하고, 거기다 외계인, 초능력, 기괴한 이런 조미료가 쳐진다면 나는 눈이 뒤집힌다.

 

<암놧오케이>는 이러한 나의 궁금증을 증폭시켰고, 당장 보기 시작했다.

시간이 많아서 그날 시즌 하나를 전부 볼 수 있었다.

생각하는 이상적인 분량이 한 시즌당 20분 내외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트콤 <블랙 북스>를 보고서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이상적인 시간은 20분 내외..

 

<암놧오케이>6개의 화가 20분 내외로 구성되어 있다.

화가 진행이 될수록 어지러운 시드(시드니)의 감정 상태가 한순간 터저버리게 되는 서사과정을 담고 있다.

 

시~~~드

시드는 친구같던 아버지의 죽음으로 덜 친한 엄마와 동생과 같이 살아가게 된다. 사춘기가 시작되고, 엄마는 풀타임으로 일하고, 동생+집안일 콤보는 매일매일 쌓여가고, 친구 디나는 꼴뵈기 싫은 브레드와 꽁냥 중이고, 홈커밍은 다가오는데 갑자기 초능력이 발생했다.

 

10대 시절의 불안한 마음을 잘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저렇게 일이 터지고 난 다음에 시드는 도망을 가는 데 거기서 만난 미스터리한 남자도 궁금하다.

그 남자가 말하는 두려워해야하는 세상은 무슨 의미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며 시즌2를 기다리게 한다.

 

하지만 사실 시드의 복잡한 내면과 슈퍼파워의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시드는 불편한 우리네 사춘기를 의미한다.

 

사랑과 우정사이

절친인 디나와 사랑과 우정 사이를 오가기도 하고,

너드미 낭낭한 스탠과 사랑과 우정 사이를 오가기도 한다.

시드는 디나를 좋아하지만 친구이다.

그래서 잘나가는 브래드의 존재는 더욱 꼴사나운 존재일지도 모른다.

이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스탠은 자신을 좋아하는 옆집 남자지만 정작 자신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좋은 친구의 이상은 아니다.

순간 삐져나온 초능력

가뜩이나 아버지의 죽음이 정리가 안된 시드는 친구들과의 관계 안에서 더욱 불쾌한 감정이 쌓여간다. 이렇게 불쾌한 감정이 쌓이고 쌓여 터지기 직전에 시드의 초능력은 발산된다.

 

이러한 불쾌한 감정들은 쌓이고 쌓인다. 그러다 후반부에서 터지게 되는 데 그 전개가 빠르고 깔끔하다.

 

극 이외의 매력포인트는 몇 가지가 있다.

80년대 후반의 배경은 빈티지한 분위기를 뿜어대고 있다.  

투박하고, 무언가 시대 특유의 분위기가 잘 담겨져 있다.

 

시드 역의 소피아 릴리스는 <그것>에 나온 배우이다.

당시 스탠 역의 와이어트 올레프와 같이 나왔었다.

스탠은 <그것><가디언즈 오브 갤력시>에서도 나왔었다.

 

<그것>에서 둘은 연기잘하는 귀요미여서 기억에 남았었는데,

<암놧오케이>에서 성장의 모습이 보여서 좋았다.

특히 시드의 연기는 그 불편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담아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엄마가 일하는 가게로 들어갈 때의 걸음걸이가 찐따같으면서도 좋았다.

삐뚤어진 웃음도 좋고. 매력적인 주인공이다.

 

동생이 참 귀요미다.

굉장히 심각하고 심오한 말들을 하지만 귀여운 외모가 말의 심오함을 방해한다.

되게 긴 이름의 고슴도치를 키우고 있는 것도 귀염뽀짝하다.

저런 파마머리의 꼬마는 너무 귀엽다.

 

<암놧오케이>는 혼란했던 우리들의 이야기에 초능력을 잘 버무린 이야기다. 

재밌게, 편하게 보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20분 내외의 분량이니 부담없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앉은 자리에서 다 보았지!)

 

틴에이저 초능력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암놧오케이>를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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