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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fter/펜 리뷰

P노크, Q노크,U 노크

by cacto19th 2020. 5. 5.

P/Q/U 노크 

 

1. 디자인과 구성

  연식으로 따지면 U<P=Q 순이다. U노크의 디자인을 기준으로 나뉘게 된다.

 

  Q노크는 U노크와 같은 결인데 약간의 변주가 들어간 디자인이다. 변화는 불투명한 앞 뚜껑과 고무그립의 형태가 앞 쪽이 살짝 올라와있는 형태이며 스티커의 디자인 그리고 펜 꼽을 수 있는 그 부분의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깔끔하게 잘 뽑혔다고 생각한다.  특히 불투명한 앞 뚜껑이 마음에 든다.  모던한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길쭉하다. 잉크대도 제일 긴 편이어서 P나 U노크와 호환이 안된다. 전반적으로 튀지 않고 딱 좋다. 

 

  P노크는 완전한 변주라고 할 수 있겠다. P와 Q노크 사이에서 가장 큰 고민을 했던 것(결국 둘 다 사버렸지만)은 고무그립과 스티커가 가로로 부탁이 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물 무늬의 고무그립는 나쁘지 않다. 절대 안 미끄러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2. 그립감과 필기감

  P노크는 그물 무늬의 고무그립이 생각만큼은 착 감기지 않았다. 딱딱해서 각 잡힌 그립감이 형성이 된다. 하지만 사각거림이 문제다. 개인적으로 미끄러지는 그립감은 별로 안 좋아하고, 미끄러지는 필기감을 좋아한다. 예민 보스 끝판왕인 셈이다. 각 잡긴 그립감은 좋았지만, 사각거림이 별로였다. 실제로 한달 정도 쓰다가 리뷰를 작성하는데 필기시에 유격감이 살짝 느껴지고, 너무 사각거린다. 0.5이상부터는 괜찮을지 몰라도 0.4의 필기감은 별로인 것 같다. 

 

  Q노크는 P노크와 다른 그립감이 있다. 앞 쪽으로 올라가는 고무그립은 처음에는 약간 어색했는데 쓰다보니 익숙해진다. 그리고 너무 딱딱하지 않아서 나쁘지 않은 그립감이다. 장시간 필기에도 피로감을 덜 수 있다. 필기감도 좋다. 적당히 부드럽게 써내려간다. 유격감도 별로 없고, 전체적으로 무난한다.

 

  U노크는 역사가 오랜 펜이다. 초등학생 때에도 있었던 것 같다. 그때도 한 번 썼다가 잉크가 세서 그 이후로 쓰지 않았었다. 요즘 버전은 상당히 보완이 되었다고 들어서 다시 구매를 했다. 그립감은 적당하다. 고무그립의 강도도 평균정도여서 적당한 그립감이 형성된다. 필기시 별다른 불편없이 잘 써내려간다. 제일은 아니고, 두번째 추천사항이지만 필기감이 정말 좋다. 0.7인 것도 있지만 극강의 부드러움이다. 부드러운 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할 만하다. 나는 이미 반했다. 쭉쭉 써내려간다. 정말 필기할 때 나를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는 듯한 느낌이다. 추천한다! 

 

3. 발색과 끊김

  P노크의 발색은 준수하다. 검정색과 빨간색을 사용했는데 진~한 발색이다. 꾸덕할 정도로 진하다. 정말 마음에 든다. 특히 흐리멍텅한 빨간색을 싫어한다. 빨간색을 쓰는데 너무 연하게 나오는 것도 싫다. 하지만 P노크는 전체적으로 진한 발색이다. 끊김은 양호한 편이다. 빨간색은 간헐적으로 끊기는 부분이 생기지만 거슬릴정도는 아니다. 

 

  Q노크는 묘한 발색이라 말하고 싶다. 전형적인 파란색 발색은 아니다. U노크의 쨍하고, 진한 발색까지는 아니지만 묘하다. 리뷰에서 말했던 탁한 느낌이 뭔지 알겠으나 마냥 탁한 느낌은 아닌 것 같다. 계속 보다보면 탁함이 느껴지는 정도다. 전반적으로는 진한 느낌의 파란색 느낌이다. 준수하다. 끊김 없다.

 

  U노크의 발색은 말을 이을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다. 나는 나를 만족하는 파란색을 찾았다. 그 얼마나 오랫동안 방황했던가. 미쯔비시 유니볼 150의 파란색 이후에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이 발색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직접 보면 딱 느껴질 것이다. 쨍한데 진하다. 정말 마음에 든다. 끊김 따위는 없다. 추천한다!

 

 

좌: 비침테스트 우: 번짐테스트

4.비침테스트와 번짐테스트

  전반적인 비침은 사진을 참고 하면 알 것 같다. 나는 꾹꾹 눌러써서 그런지 비침테스트의 형평성이 떨어지는 것이 있다. 평소에도 비침은 개의치 않는 편이라서 그닥 신경 쓰지 않는다. 

  

  번짐테스트에서는 Q<P<U 순으로 결론이 났다. U노크는 조금 번지는 편이다. 진한 발색이다보니 형광펜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 것 같다. P노크는 검정색은 조금 번졌지만 빨간색은 번지지 않았다. 같은 펜이어도 잉크의 농도가 다른 가 보다. Q노크는 번지지 않는다. 형광펜에 있어서는 통곡의 벽을 보여준다. 

 

 

5. 총평

  P노크(2점): 다른 리뷰를 보았을 때 두껍게 써져서 0.4를 샀지만 생각보다 얇게 나온다. 한 달 정도 사용해보니 초반에 느껴지는 사각거림이 그닥 좋진 않다. 글씨와 글씨 사이마다 느껴지는 사각거림은 약간 거슬린다. 그래도 진한 발색은 마음에 든다. 파란색은 안써봤지만 빨간색의 발색은 훌륭하다. 흐리멍텅한 빨간색이 아닌 진~한 빨간색이어서 마음에 든다. 전체적인 그립감도 착 감기는 부분은 있지만 딱딱하다보니 장시간 필시시 피로감이 있다. 

 

  U노크(3점): 파란색만 써봤지만 만족한다. 발색은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을 정도다. 우리 U노크 파란색 좀 알아 주라. 나는 0.7을 사용했다. 약간 두껍다고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필사용보다는 다이어리나 메모용으로 사용한다. 극강의 부드러움을 맛볼 수 있다. 세단같은 부드러움, 쓴 듯 안 쓴 듯한 필기감을 느낄 수 있다. 과도하게 선을 그을 때에 볼 수 있는 역류현상은 다이어리나 메모만 쓰다보니 전혀 느낄 수 없다. 그렇다, 과도하게 안 쓰면 된다. 유일한 단점은 그거 하나이니 그것을 제외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면 된다. 그 정도로 괜찮다.

 

  Q노크(3점): 한달 정도 사용하다보니 총점이 올랐다. 0.4라서 얇은 필기감을 가지고 있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워서 0.5점이 추가됐다. 발색은 U노크에 미치지 못하지만(형편없다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수준이다)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계속 보면 준수한 발색이다. 제일 싫어하는 유성펜 특유의 파란색 발색이 있는 데, 그런 색감도 아니고 괜찮은 발색이다. 흐리다는 리뷰를 봐서 어떨 까 싶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크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그립감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Q노크는 필기에 사용되었다. 속도감있게 써내려야하는 상황(싸강..)에서 호감이 상승했다. 사각거림이 적었던 것은 부드러웠기때문이었고, 눈에 들어오지 않던 발색은 무난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나는 양손잡이인데, 왼손필기를 주로 한다. ‘빠른 마름’은 정말 최고의 장점이다. 잉크지만 형광펜도 쓸 수 있다. 무난하지만 자꾸만 손이 가는 정감 가는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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