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ifter/비평 한 발짝

비평이란

by cacto19th 2020. 4. 18.

①저자의 죽음

  문학작품을 보는 과정의 변화를 가장 정확하게 나타나는 말이다. 롤랑 바르트에 의해서 처음 시작된 말이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로 넘어가기 이전의 문학비평은 저자 중심의 해석이었다. , 텍스트보다 저자가 의도한 바를 파악하고, 저자의 목적을 파악하고, 표현기법을 파악하고, 주석에 기반한 비교분석 작업이 주를 이뤘다. 로이스 타이슨은 이 같은 점에 대해 문학공부의 과제는 저자의 삶을 검토하여 저자가 전달하려고 한 메시지, 주제, 도덕 등 이른바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러한 저자 중심의 문예비평은 롤랑 바르트를 기점으로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 저자 중심에서 텍스트 중심으로 흐름이 옮겨갔는데 오늘 날의 비평에서 저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는다. 대신 독자, 이데올로기, 수사학, 텍스트의 미적 구조, 특정한 테스트를 산출한 문화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롤랑 바르트는 텍스트는 기존의 것을 가져다 변형하고 낯설게 하는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작가가 독창적으로 만들어낸 세계가 아니라고 본 것이다. 또한 텍스트의 내용물을 밝힐 수 있는 것은 비평이 가진 힘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하였다. 저자는 여전히 텍스트의 아버지이지만 그에 의존하여 작품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의 내적구조에 집중하여 텍스트와 상호작용하는 분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았다. 이때에 독자는 텍스트와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비평을 하게 되는 데, 이 과정에서 저자의 의도를 뒤엎는 양상이 펼쳐지기도 한다. 롤랑 바르트는 텍스트의 아버지인 저자를 죽이고, 비판적 거리두기를 통해 텍스트와 상호작용하면서 저자의 의도를 뛰어넘는 순간 새로운 종류의 독자가 탄생한다고 언급하였다.

 

 따라서 텍스트 중심의 문예비평 안의 저자는 죽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예비평의 흐름을 가리켜서 저자의 죽음이라고 한다.

 

②비평 이론의 중요성

  문학작품 안에서 비평이론들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은 관점의 다양화에 있다. 우리는 비평 이론을 통해서 무비판적인 수용을 멈출 수 있다. 저자가 강조한 이데올로기를 넘어선 비평이 가능한 것은 비평 이론이 우리로 하여금 폭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함에 있다.

 

  하나의 관점으로써 세상을 본다면 전체가 아닌 하나의 측면으로써 바라보는 편협한 시야를 가지게 된다. 다양한 관점으로 보는 것은 간과된 다른 측면을 엿보는 일이 되고, 이러한 다양한 이론들을 통해서 나만의 관점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

 

  비평 이론이란 맹목적인 시선을 경계하고, 다양한 관점으로써 문학작품을, 세상을 보게 한다. 이는 기존의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이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하는 과정이다. 세상을 보는 안경을 하나씩 써갈 때에 나의 생각이 무엇인지, 그동안의 나의 관점은 무엇인지 알게됨과 동시에 이전의 내가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하는 것이다.

 

③문학비평

  문학비평은 평가보다는 설명에 가깝다. 문학비평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텍스트를 해석하는 방식이다. 문학이라는 텍스트에 집중하여 텍스트가 말하는 메시지를 찾아가는 과정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비평 이론이 사용되는 데, 비판적 과정에서 여러 이론의 관점에 따라서 텍스트를 읽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텍스트를 읽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첫째는 결을 따라서 읽는 방식이다. 이것은 텍스트가 의도한대로 해석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 저자가 보여주려한 의도를 발견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는 결을 거슬러 읽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텍스트 조차도 몰랐을 의미를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 텍스트도 모르는 내부적인 의미들을 찾아내는 것임과 동시에 저자가 의도하지 않았던 부분과 인지하지 못한 부분을 발견하는 것도 해당이 된다.

 

 문학비평이 비평이론들을 통해서 해석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독자들은 비평의 시작 전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하지만 이는 비평이론 자체의 어려움도 있을 수 있겠으나 비평이론을 통해 해석하는 방식 자체가 낯설기 때문에 따라오는 것이다. 이때에는 여러 개론서들을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개론에 너무 의지하다보면 기존의 이데올로기 해석을 답습하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참고하는 개념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문학을 탐구하는 비평적 자세란 비평이론이라는 지도를 들고서 찾아가는 과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drifter > 비평 한 발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비평  (0) 2020.05.06
여성주의 비평  (0) 2020.04.28
마르크스주의 비평  (0) 2020.04.22
정신분석비평  (0) 2020.04.20
코기토 에르고 솜, 의심하는 인간  (2) 2020.04.18

댓글